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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CEO, "리브라 탈퇴 이유 '규제' 문제 아냐"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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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1 15:52

지난 6월 페이팔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개할 당시,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코인베이스 등을 비롯한 28개 기업이 프로젝트 참여 지원 의사를 밝혔었다. 페이팔은 지난달 가장 먼저 협회 탈퇴를 선언하며 "공평한 금융 접근성을 위해 기업 자체 미션과 사업 우선순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니엘 슐만 페이팔 CEO는 리브라 탈퇴 이유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CEO는 페이팔이 항상 블록체인과 같이 효율성을 향상시킬 차세대 인프라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리브라의 수장 데이비드 마커스가 금융 포괄성 측면에서 리브라를 설득력 있게 소개했었다고 밝혔다.

다니엘 슐만은 리브라 협력을 통해 기술을 더욱 배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브라에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고, 페이팔 자체 로드맵에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페이팔이 리브라에 리소스를 모두 투입하는 대신 자체 로드맵에 집중한다면 더 빠르게 금융 포괄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EO는 리브라협회와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니라면서 향후 협력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압박이 있었냐는 질문에 CEO는 "규제와 컴플라이언스는 기본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다니엘 슐만은 페이팔이 "모든 규제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점에서 매우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협회 탈퇴는 규제 문제가 아니라 기업 미션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초 존 레이니(John Rainey) 페이팔 수석재무책임(CFO)는 기업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석은 "디지털화폐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발전에 따라 현금 결제가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페이팔은 핀테크 사업 저변을 확장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첨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흥 시장 핀테크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인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사업 확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EO는 "이는 경쟁우위와 연결된 사안이다. 새로 출시할 상품이나 다음 인수 계약을 묻는 것과 같다.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CEO는 블록체인 기술이 매우 흥미롭고 유망한 기술이지만 기존 시스템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블록체인이 효율성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도 상당히 효율적이다. 중개 기관이 있어도 그렇다"고 짚었다. 그는 블록체인을 기반한 좋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신원 인증(identity)' 부문을 예로 들었다. 그는 "모두 비용이 저렴한 인프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비용을 약간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응용사례로 인해 기술을 채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변동성' 문제를 지적했다. 다니엘 슐만은 "매장들은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암호화폐 결제 후 현금으로 즉시 환전해야 하는 데 이러한 작업에는 수수료가 발생한다. 모든 비용 혜택은 보통 전환 수수료로 인해 없어진다. 변동성이 완화될 때까지 온라인 매장에서 널리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팔 CEO는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가 화폐보다 상품에 더 가까워보이지만, 암호화폐를 오히려 더 안정적인 대안으로 간주하는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는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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