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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이더스캔 웹사이트 접속 차단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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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11:16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지지 발언으로 살아난 암호화폐 불씨를 잡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면서, 유명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를 차단시켰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근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의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etherscan.io)’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는 탈중앙화 네트워크 거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포털이다. 이더스캔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이용되는 이더리움 익스플로러로 현지에서 확인한 결과, 중국 IP주소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만리방화벽은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인터넷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더스캔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는 최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8일 기준 이더스캔은 검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사이트는 지난 10월 30일 이후 100% 차단됐다. 중국에서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인터넷 방화벽이 적용된 첫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사례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과 같은 정보·소셜미디어 사이트와 함께 분류됐다.

블록체인 투자사 '시노글로벌캐피털'의 CEO 매튜 그레이엄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과 불변성, 철저히 통제되고 중앙화된 중국 간의 마찰을 보여준다"며, "향후 블록체인이 중국 경제와 일상에 통합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의 차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사이트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과 통제에 방해가 된 것은 분명하다.

매튜 그레이엄은 "메시지 차단, 삭제, 신원 공개 없이 블록체인에는 민감한 내용을 게재하고, 이더스캔과 같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들은 중국 미투운동, 의약품 스캔들 등 당국이 금지한 뉴스가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위챗으로 해당 이더스캔 URL을 공유했다. 당시 위챗은 이더스캔 URL 접속을 막았지만 사이트 자체가 차단되진 않았다.

이더스캔의 설립자이자 CEO인 매튜 탄은 지난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접근이 안 됐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시기나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차단 시기는 9월경으로 예상된다.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메이커다오(MakerDAO)는 지난 9월 16일 위챗 게시글에서 이더스캔을 사용했지만, 같은달 30일에는 cn.ethersan.com을 사용했다. 이더스캔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현지 중국 내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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