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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자산 피난처’ 기능 약화 …주식 상관관계 ↑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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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11:52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특성이 약화됐다고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디지털 금’이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자산(safe-haven asset)을 의미한다면, 비트코인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애셋 데이터(Digital Assets Data)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비트코인 가격과 S&P 500 지수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희소성과 가치 저장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금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5월과 6월 금은 1.7%, 7.9%, 비트코인은 62%, 25.89%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의 니겔 그린(Nigel Green) CEO는 "글로벌 증권 시장이 요동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한 건 우연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상대적인 안전자산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20~30 수준이었던 BTC-S&P500지수 상관관계는 지난 10월 마이너스 10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수치가 0에 가까워져 주식시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형성되면 가격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안전 자산으로 기능할 수 없게 된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케빈 칼텐바허(Kevin Kaltenbacher)는 음의 상관관계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며,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왔다"며, 최근 나타난 상관관계 변화는 이러한 내러티브를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11시 27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2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기준, 3,689달러보다 약 90% 상승한 수준이지만, 올해 최고점인 1만 3880달러보다 약 47 % 하락했다.

한편, 디지털 애셋 데이터의 공동 설립자인 에디 알프레드(Eddie Alfred)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특성과 무관하게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국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BTCC의 창업자 바비 리(Bobby Lee)는 "현재 금의 시총은 8조 달러로 비트코인 시총의 50배에 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9년 내 금 시총을 넘어서며 금의 위치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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