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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애셋리서치 “소수 거래소만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시장 조작 우려 없다”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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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6 11:56

소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만이 비트코인(BTC)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암호화폐 전문 조사기관 디지털애셋리서치(Digital Asset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 "소수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비트코인(BTC) 가격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지털애셋리서치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가격 및 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5.5분 간 비트코인 가격이 100달러 이상 움직인 사례 100여 건을 암호화폐 거래소 가격 움직임과 비교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낸스, 리퀴드, 후오비, 코인베이스, 힛빗, 빗스탬프, 오케이엑스, 제미니, 비트파이넥스, 비트플라이어 10개 암호화폐 거래소가 가장 큰 가격 변동성을 보였으며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앞서 가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10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대부분 결정한다. 여기서 발생한 움직임이 다른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그 슈벤크 디지털애셋리서치 회장은 "가격을 결정하는 소수의 거래소만 봐도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거래소들은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러한 시장 조작 문제로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해왔다.

연구 결과는 이러한 시장 조작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주고 있다. 에린 프리즈(Erin Friez) 디지털애셋리서치 법률고문은 연구를 통해 "시장에는 분명 가짜 거래량이 있지만 가격에 실제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트멕스 선물 상품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지만 이에 대해서는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애셋리서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나 비트와이즈로부터 어떤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ETF 추진 기업으로 SEC가 우려하는 만큼 비트코인 시장이 조작에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3월 기업은 SEC 제출 보고서에서 "미승인 거래소의 거래량 95%가 허위 또는 비경제적 거래"지만 "신뢰할만한 거래가 진행되는 대형 시장도 분명 존재"한다며 "가짜 거래량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비트와이즈는 "가짜 거래량을 배제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효과적이고 질서 정연하고 규제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실제 거래량을 보고하는 거래소로 바이낸스, 비트파이넥스, 비트플라이어, 비트스탬프, 비트렉스, 코인베이스, 제미니, 잇비트(itBit), 크라켄, 폴로닉스 10곳을 언급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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