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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24곳, 블록체인 의약품 공급망 추적 시스템 테스트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20-02-24 16:58

미국 대형 제약회사들과 유통업체들이 추진하는 의약품 공급망 프로젝트 '메디레저(MediLedger)'가 미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국(FDA)에 블록체인 의약품 추적 시스템 파일럿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식품의약 전문 매체 PT커뮤니티가 보도했다.

2013년 미국 의회는 의약품 공급망을 개선해 위조 약품 확산을 방지하고 의료 안전을 높이기 위한 '약품공급망보안법(DSCSA)'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업계가 상호 운영할 수 있는 의약품 추적 시스템 구축 계획도 포함돼있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해 초부터 DSCS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 제안서를 받았으며 같은해 6월 메디레저가 참여 승인을 받았다.

메디레저 프로젝트에는 세계적인 제약 회사와 솔루션 개발업체뿐 아니라 월마트, 월그린, 페덱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 소매 공급업체 등 2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식품의약국에 제출한 '메디레저 DSCSA 파일럿 프로젝트 관련 최종 보고서'는 해당 솔루션을 "산업이 주도하며, DSCSA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안 솔루션은 "데이터 공유 관련 규정과 업계 표준, 그리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결합한 것"으로, 네트워크 참여 기업들은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의약품 진위 여부 및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암호화되기 때문에 정보 유효성과 준법 여부를 보장하면서 안전하게 교환될 수 있다.

미국 제약회사 파이저(Pfizer)의 디지털시장 부문 맥 맥켄지 부사장은 관련 업계가 DSCSA을 준수하는 상호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1위의 바이오 제약기업 로슈그룹 산하 바이오 테크 기업 제넨텍(Genentech)의 데이비드 버슈어 부사장은 기존 시스템 인프라가 의료 공급망 전체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없어 위변조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디레저 파일럿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DSCSA가 요구하는 상호운용 시스템을 가능하게 할 기술 옵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메디레저는 패리티 클라이언트 수정 버전으로 구축됐으며, 권한증명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기업용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네트워크는 현재 재판매를 위해 반품되는 의약품 검증에 집중하고 있으나 향후 의약품 공급망 계약 및 지급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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