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美 최초 '암호화폐 전문 은행' 내년 설립된다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20-02-25 16:02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은행이 설립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의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 수장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트위터를 통해 미 최초의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이름은 '아반티(Avanti)'로, 내년 초 미 와이오밍주에 설립될 예정이다.

케이틀린 롱은 "기존 미국 은행들과 신탁회사들은 다양한 규제상의 이유로 암호화폐 분야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아반티는 이러한 걸림돌을 제거해 미국이 이미 해당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반티는 와이오밍주 당국에 특수목적예금기관(SPDI) 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 와이오밍주는 지난해 11월 SPDI, 일명 '블록체인 은행'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비즈니스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정은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테이킹 등 SPDI가 다뤄야할 암호화폐 관련 주요 사안들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SPDI는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테이킹 소득과 같은 소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면 동의가 없을 경우 커스터디 업체가 아닌 고객에게 자동 귀속된다. 또 고객으로부터 수탁받은 암호자산을 재담보 설정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통해 고객은 자산을 보관할 수 있고, 은행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현재 아반티는 초기 자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확보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결제, 상품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아반티의 기술 파트너로는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이 참여했다. 블록스트림은 블록체인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기존 은행의 API를 동시에 구축하게 된다.

아반티가 근거지로 삼는 미 와이오밍주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다양한 법률을 도입하며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시행하고 있다. 2018년 2월에는 암호화폐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2019년에는 새로운 자산 형태로 인정하는 법안을 비롯해 SPDI 사업 규정 등의 제도를 마련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