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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가격 폭락, 가스비 급등으로 이어져…뱅크런 현상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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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3 17:36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증시 폭락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은 시장의 가격하락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를 폭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뉴스BTC는 이더리움(ETH)의 거래 수수료를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ETHGasStation 자료를 인용,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 수수료인 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스 가격은 100Gwei를 돌파해 기본적인 거래에서 0.3달러가 넘는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도 "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대규모 네트워크 정체가 발생했다"며 "이더리움 가스 중위값이 29 Gwei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가스는 이더리움에서 송금이나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때 수수료를 책정하기 위해 만든 단위이다. 가스 가격(Gas price)은 이더의 하위 단위인 기가웨이(Gwei)로 계산된다.

이날 가스 수수료의 급등은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오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은 전날보다 40%가 넘는 폭락을 보여 최대 9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자들은 거래소를 통해 패닉셀에 나섰고,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량과 가스 수수료를 폭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뱅크런 현상이다.

뱅크런이란 투자 행위에서 손실을 입어 부실해지는 경우, 은행에 돈을 맡겨 두었던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아가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의미한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ERC20 토큰의 출금 서비스 장애도 나타났다. 바이낸스 측은 "ERC20 토큰 출금 장애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가스비를 낸 사용자는 '테더(USDT)'로 조사됐다. 테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로 약 67만 달러(약 8억 1700만원)를 지불했다.

앞서 지난해 테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 포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존 그리핀(John Griffin) 텍사스 대학교수는 테터 발행량의 최소 40%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고 추산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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