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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비트코인 상승장, 2017년 열풍과 양상 달라"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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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9 15:42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지난 18일 1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160% 상승하며 2017년 12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은 2017년 투자 열풍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열풍으로 끝난 2017년 상승장과 달리, 높은 기관 참여율과 강력한 시장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TheBlock)' 연구 총괄인 래리 서막은 "이번 상승장은 2017년 당시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총괄은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는 점, △일반 투자자 참여가 적다는 점, △시장이 더 유동적이고, △기관 참여자 접근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2월 17일 2만 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견인한 상승세는 한 달 만에 끝나고 비트코인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한편, 업계는 올해 비트코인 시장이 규모 있는 파생상품 시장과 대형 금융기관의 전문 수탁 서비스 등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급락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셀스키는 "올해 시장과 2017년 시장은 성숙도 측면에서 비교 불가"라면서 "당시에는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신용시장, 기관급 수탁 서비스가 부재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이번 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2017년 12월 출시 이래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거래량은 2019년 초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 4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또 미국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일본 노무라홀딩스 등 대형 금융기업들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수탁을 책임지고 있다. 이같은 기관급 인프라의 등장은 헤지펀드부터 패밀리오피스까지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 노출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체 '클리어매틱스(Clearmatics)'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팀 스완슨은 "접근성이 달라지면서 시장 참여자 유형이 더욱 광범위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참여자 유형 변화는 시장 유동성 증가와 가격 변동성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

올해 유명 헤지펀드 폴 튜더 존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스퀘어,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 얀 탈린, 멕시코 2대 부호 리카르도 살리나스 회장 등이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산업은 점차 특화된 규제 환경도 조성해가 있다. 2017년 거의 미규제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 관련 글로벌 표준이 마련되면서 대형 투자자를 위한 진입로 열었다.

주요 기업과 정부도 암호화폐 기술을 적극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팔은 암호화폐 결제·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퀘어는 전체 자산의 1%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승장에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기대 또한 반영돼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달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대안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어 정책적 위험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정된 공급량은 광범위한 투자자 그룹이 가격 책정에 참여하도록 만들고 있다.

한편, 이같은 시장 구조 및 주류 인식 개선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이라고 경고한다. 일반 금융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규제 수준이 미흡하고 거래 정보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본래의 목적과 달리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됐다. 러스 몰드 AJ벨 투자 총괄은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 비용과 비접촉카드·스마트폰을 통한 손쉬운 결제 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화폐'로 널리 사용될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에 따르면 19일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1% 하락한 1만78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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