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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융시장 승자는 ‘비트코인’…이달만 60% 이상 상승

    • 입력 2019-05-31 17:07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갈등과 위안화 하락에 대비하는 헤징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가격 반등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달 금융 자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한 달 전 5200달러에서 60% 이상 오르며 최고 9084달러를 찍었다. 연초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5% 하락했다.

서스케하나 디지털 자산 그룹의 바트 스미스 수석은 30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방송에서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몇 가지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석은 "중국과 미국 간 무역 전쟁으로 위안화가 6개월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중국이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헤징 수단, 중국에서 자금을 빼내는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두 경제 대국 간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증권시장은 하락세를 걸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아르카(Arca)의 수석투자책임(CIO) 제프 돌먼은 "무역갈등이 달러 대비 위안화 하락을 촉발하면서 투자자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수석은 "모든 투자자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산과 구매력을 우려했고, 이는 자금 유출로 이어졌다. 유출 자금은 안전 피난처로 간주된 비트코인과 암호화 자산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2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작년 73% 이상 폭락했다. 지난달 들어 차츰 회복을 시작해 이번 주에는 52주 최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도 4개월 연속 거래량이 증가해 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 ‘디지털 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주 디지털커런시 그룹 CEO 배리 실버트 또한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안전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암호화폐 상업은행 갤럭시 디지털의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도 지난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결제용 화폐가 아니라 금처럼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KCM의 CEO 브라이언 켈리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아시아 시장이 비트코인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피델리티, TD 에머리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과 기관급 거래 서비스를 부분 가동하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로빈후드, 스퀘어, E*트레이드 파이낸셜 등 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더하고 있다.

서스케하나 바트 스미스 수석은 "올해 대형 온라인 중개업체들이 일반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한다. 새로운 투자자 수요에 대한 기대가 늘면서 비트코인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분명 리스크가 있는 자산"이지만, "리스크는 그 자체로 연결된 수익을 갖게 된다. 중요한 점은 리스크를 파악하고, 적정 수준의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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