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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메신저 앱 ‘킥(Kik)’ 기소…“2017년 ICO는 불법”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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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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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9-30 20:38

미국 유명 메신저 ‘킥(Kik)’이 미국 금융 규제기관 ICO 단속망에 걸렸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7년 자체 암호화폐 킨(kin) 토큰 ICO를 진행한 캐나다 메신저 업체 킥(Kik)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남부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SEC는 킥이 등록하지 않은 증권을 판매해 증권법(1933) 5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SEC 집행부 스티븐 페이킨(Steven Peikin)은 킥이 “1억 달러 상당의 증권을 등록 없이 제공, 판매했다. 투자자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빼앗고, 충분히 알고 투자할 기회를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당국은 현재 기업들이 혁신과 연법 증권법 준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EC는 킥의 유일한 상품인 온라인 메신저 앱이 수년간 손실을 내고 있었으며, 경영진이 2017년 자금이 떨어졌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관은 킥이 연평균 3000만 달러 손실을 냈으며, 대형 기술업체에 인수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기업 7곳이 모두 인수 합병을 거절하면서 실패했다고 전했다.

2017년 초, 킥은 '킨 토큰' 1조 개를 판매하는 ICO를 통해 자금 마련을 시도했다. 기업은 암호화폐를 일반 대중에 판매하고, 대형 구매자에게는 할인가로 판매하여 미국에서 총 5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SEC는 킨 토큰이 현재 ICO 가격 절반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온라리온 증권위원회이 기업에 해당 토큰의 증권 가능성에 대해서 알렸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킥은 올초 월스트리트저널에 “SEC가 프로젝트에 법적으로 조치한다면 재판을 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CEO 테드 리빙스톤은 SEC와 관련해 이미 500만 달러가량을 썼다. 소송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디펜드 크립토(암호화폐 변호하기)’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킨 토큰은 여러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킥은 자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새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는 데 ICO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킨 토큰은 SEC 기소 소식으로 2시간만에 25%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시 49분 기준, 0.000026달러(0.03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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