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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지원 ‘코인플렉스’ 2월 출시…백트˙에리스X와 경합 예상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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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7 11:45

‘실물 인수도 비트코인 선물’ 시장 점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증시 운영사인 ICE의 백트(Bakkt), 에리스엑스에 이어 코인플루어 유닛 '코인플렉스'가 시장 참여 의사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인플렉스는 내달 아시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트코인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의 문을 연다.

‘코인플렉스(CoinFLEX)’는 코인 선물˙대여 거래소(Coin Futures and Lending Exchange)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플루어의 유닛이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의 선물 계약을 20배의 레버리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코인플루어의 공동 창립자 마크 램브가 CEO로 거래소를 맡는다.

거래소의 차별점은 선물 상품을 실물 인도 방식으로 처리하는 데 있다. 계약이 만료되면 현금이 아닌 기초 자산 암호화폐로 수령한다.

이는 현금으로 계약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조작 의혹을 받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투명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으로 계약이 처리될 경우, 인덱스 가격을 기반해 달러나 비트코인으로 손익을 지불한다. 인덱스는 여러 현물 거래소의 기초자산 가격으로 산출되는데, 계약 만료시점에 처리가에 영향을 주기 위한 공격적인 매수˙매도 등, 시장 조작 시도가 있어 우려를 낳았다.

코인플렉스의 CEO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실물 인수도 계약이 부족해 성장하지 못했다. 현금 처리에 따르는 ‘신뢰’ 문제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문제를 짚었다.

그는 “실물 인수도 선물 계약으로 선물 시장이 현물시장보다 몇 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초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3억 달러로 파생상품 시장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자산 시장의 경우, 선물 시장이 현물시장보다 20배 크다. CEO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코인플렉스는 뉴욕증시 모기업 ICE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와 경쟁한다. 백트는 피델리티와 함께 기관 투자 촉진 요인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피델리티, 비트메인, 나스닥의 투자를 받은 시카고 소재의 파생상품 시장 에리스엑스 거래소도 대형 토큰에 대한 선물 실물 인수도 계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인플렉스는 담보 문제로 논란 가운데 있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 거래도 지원한다. 매도는 만료시 비트코인을 인도하고 테더를 인수하며 매수는 그 반대가 된다. 서클과 코인베이스 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에 대한 테더 거래도 제공한다.

CEO는 “테더는 현재 가장 유동성이 높고 거래량이 많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최근 은행이 담보 증명을 제시하며 논란을 해소했다. 이에 테더 지원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홍콩에 자리를 잡으며 비트멕스와도 경쟁하게 됐다. 비트멕스는 시티그룹 트레이더 출신 아서 헤이즈가 공동 창립자로 있으며, 현재 최대 100배의 레버리지를 지원하고 있다.

코인플렉스는 비트멕스와 마찬가지로 완화 규제가 적용되는 세이셀군도에서도 법인인가를 받았다.

CEO는 “거래자에 초점을 맞춘 대형 글로벌 거래소로 성장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설립을 결정했다”며 “암호화폐는 전세계가 참여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한 국가의 규제는 다른 국가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접근성을 최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장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업 코인플루어의 경우 2013년부터 산업을 규제해온 영국 재정청의 관리 아래있다.

거래소는 로저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사 트레이딩테크노롤지인터내셔널, 코인플루어 등 유명 암호화폐 참여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소유한다.

마이크 코마란스키, 시장 조성업체 B2C2, 앰버AI그룹, 그레이프프룻트레이딩, 앨러메다리서치, 드레곤플라이캐피털파트너스, 글로벌어드바이저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코인플렉스는 대형 참여 지원과 더불어 투자자 필요를 채우고 시장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파생상품 시장의 등장이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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