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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공개…공동 운영에 LG전자·넷마블 등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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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7 11:13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27일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도 공개됐다.

클레이튼은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성과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신속한 처리 속도를 특장점으로 내세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그라운드X는 개발자, 서비스 기업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튼 메인넷을 오픈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발됐다. 대규모 이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성능과 확장성 수준을 높였으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처음 공개된 클레이튼은 지난 3개월 동안은 테스트넷을 운영,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블록 생성 및 확정 시간을 1초로 줄여 일반 웹서비스 이용과 유사한 응답속도를 확보해 사용성을 높였다. 또한 보안업체 4개사가 참여해 플랫폼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개발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34개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다. ▲음식 리뷰에 토큰으로 보상하는 ‘힌트체인’ ▲동영상 업로드, 미션 수행에 토큰으로 보상하는 ‘앙튜브(Antube.TV)’ ▲이미지 콘텐츠 공유 SNS ‘피블’ 등 9여개의 서비스를 7월초 1차 공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은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를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KLAY) 토큰을 지원한다.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적·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 파트너’도 공개했다. 파트너들은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한다.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 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인기 게임을 선보였던 개발사가 다수 참여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클레이튼 나이츠(Klaytn Knights)’를 제공한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인 ‘이오스 나이츠(EOS Knights)’를 발전시킨 것으로 28일부터 사전등록을 받는다.

‘하이퍼 스네이크(Hyper Snake)’의 개발사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Marvel Clans)’, 베트남 게임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반려 동물 육성 게임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역시 하반기 공개된다.

사용자 2100만명 기반의 코스닥 상장사 ‘엠게임’이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엑셀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 랩스에 선정된 노드게임즈의 ‘크립토 소드&매직(Crypto Sword & Magic)’과 노드브릭의 파밍형 RPG ‘인피니티 스타(Infinity Star) ▲메모리의 블록체인 기반 낚시게임 ‘크립토 피싱(Crypto Fishing,)’ ▲네오사이언의 수집형 RPG ‘히어로 오브 크립토월드(Hero of Cryptoworld)’가 클레이를 활용한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IT,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산업을 대표하는 20여 아시아 거점 기업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참여 업체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한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높은 가치의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게 되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맡는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도 논의 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 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 ▲셀트리온 ▲넷마블 ▲‘미르의 전설’ IP를 보유한 위메이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MMORPG 검은사막의 개발사 펄어비스 ▲네오위즈 투자 계열사 네오플라이 ▲국내 디지털 광고 그룹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기타 카카오 계열사도 참여한다.

아시아 거점 기업으로는 ▲필리핀 유니온뱅크 ▲동남아시아 통신기업인 악시아타 그룹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홍콩 핀테크 기업 해쉬키 ▲한국, 대만, 동남아 겨냥 부동산·투자사 에버리치 ▲홍콩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기업 하이(hi) ▲일본 소셜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구미 등이 포함됐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그라운드X는 아시아 이용자 4억 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ID로 접속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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