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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마커스, "리브라 이용자, 페이스북 신뢰 불필요"…기업 신뢰도 문제에 선긋기 나서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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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4 12:16

페이스북에 대한 불신이 리브라 이용에 대한 문제로 붉어지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월렛 개발사 '칼리브라(Calibra)'의 수장이 진화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칼리브라의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네트워크에 소속된 여러 회원사 중 하나로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력을 점차 줄여갈 것"이라며, "리브라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꼭 신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CEO는 "페이스북이 네트워크, 암호화폐, 그리고 이를 담보하는 자산을 관리하지 않을 것"이며, "리브라가 출시될 때는 특권이나 특혜를 갖지 않는, 리브라 협회의 100개 회원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폴리체인의 CEO 찰슨 위(Carlson-Wee)도 네트워크 통제권을 내려놓는 것이 페이스북에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커스는 암호화폐 월렛 개발사 칼리브라(Calibra)가 페이스북의 자회사지만, 페이스북에 금융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울러 "리브라를 보관, 거래하기 위해 (칼리브라 외의) 여러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자산 보유·비보유 방식의 월렛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브라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꼭 신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요점"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바에 부응하고 실제 유틸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발표는 미국 의원들과 일부 민간조직에서 리브라가 검토되기까지 개발 중단을 요구한 하루 다음날 나왔다.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이 백서를 통해 암호화폐 리브라를 공식 발표한 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규제기관, 금융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의 과도한 권한과 기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잠재 리스크를 우려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상원 및 하원의회 청문회는 이달 16일17일 예정이다. 증인으로 참석하는 마커스는 "리브라에 대한 오해와 질문들이 많다"며, 의회 청문회를 통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는 2020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발표 당시부터 규제를 적극적으로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철저한 검토 과정을 기대하고 환영한다. 열린 논의와 피드백 수렴을 위해 일찍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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