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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로 대표 "비트코인, 금융위기 발판 삼아선 안돼…점진적 발전 필요"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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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3 10:23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최고경영자 요니 아씨아(Yoni Assia)는 비트코인이 정부, 기존 금융시스템과 대립하기 보다는 상호보완 속에 점진적인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가 재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또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면서 "금융위기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잠재적인 금융위기는 사람들이 안전자산으로 피신하게 만들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은행들이 무너지는 혼란 속에 비트코인이 최후의 수단이 된다면, 비트코인 채택 증가와 동시에 비트코인에 대한 통제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비트코인이 금융위기에 기댄 가격 상승으로 각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보다는, 실사용 증가를 통해 업계 발전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비트코인 기술과 금융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모든 금융 시스템이 토큰화 되는 패러다임 전환까지는 10~20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국제 금융위기를 발판 삼아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을 거론하며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요니 아씨아 역시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큰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한 피난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 경제 불안정성 확대로 채권, 금과 함께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높아 단시간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안전한 피난처로 비유하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일종의 대체 가능한 가치 저장 자산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6% 이상 상승해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가격이 급락해 9,400달러 선까지 추락한지 5일만의 일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70%를 돌파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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