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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ETF '유사' 상품 판매 개시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19-09-04 11:32

반에크 시큐리티즈(VanEck Securities)와 솔리드엑스 매니지먼트(SolidX Management)가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장벽을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채택했다고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SEC는 비트코인 ETF 상품의 승인 결정을 여러 차례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반에크와 솔리드엑스가 제한적인 옵션을 가진 대안적 비트코인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헤지펀드, 은행 등 기관 투자자에 '반에크 솔리드엑스 비트코인 신탁'의 지분 제공을 허용하는 SEC 예외조항을 활용할 방침이다.

반에크 에드 로페즈(Ed Lopez) ETF 수석은 해당 상품이 ETF가 아니라 ETF와 유사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수석은 "신탁 지분을 ETF 방식으로 생성하고 상환하는 것이지 ETF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ETF와 달리 연방거래소에 등록되지 않으며 'OTC Link ATS' 플랫폼에 상장된다. 새로운 유형의 상품으로, 장외시장에서 브로커 간에 거래되기 때문에 임의로 '브로커거래지수' 상품, BTF로 불러 왔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SEC 144A 조항 아래, 5일(현지시간)부터 적격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보유 기간이 짧으며, SEC 등록의무가 없다. 프라이빗키 도난이나 손실에 대한 보험도 지원한다. 솔리드엑스가 신탁 부문을, 반에크가 마케팅 부문을 맡으며, BNY멜론은 회계, 행정, 명의변경대리, 상품 생성 및 상환 활동 지원 등을 담당한다.

양사는 해당 상품이 "기관 투자자에 실물 담보 비트코인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기존 계정과 프라임 브로커 계정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ETF 생성·상환 프로세스로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최초의 기관급 허가 상품"이라고 전했다.

반에크/MVIS의 디지털 자산 전략 수석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는 양사가 "지속적으로 디지털 자산 분야의 시장 구조를 개발해갈 것"이라며 "적격 기관 투자자(QIB)만 참여할 수 있는 144A 비트코인 상품을 통해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채택을 확대하고, 적절히 규제되는 ETF 구조가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드엑스의 CEO 다니엘 H. 갤런는 "미국 비트코인 상품 최초로 표준 ETF의 생성·상환 방식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청산·결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기관 투자자는 편안한 환경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 건의 비트코인 ETF도 SEC의 규제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SEC는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 반에크와 솔리드엑스, 월셔 피닉스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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