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은 현재 단계에서는 세상을 바꿀만한 가치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재수 부시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행사에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 부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이 큰 반면에 실생활에서 뭘 어떻게 바꾸는지 체험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능성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존재하는 것이 현재 블록체인 산업의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블록체인에 대한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부정적인 시각도 점차 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힘든 분야"라면서 "블록체인 3.0 등 기술 측면으로 보면 상당히 많이 진전되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재수 부시장은 부산 블록체인특구의 향후 과제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신뢰 형성과 인식 제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한 규제 혁신 △토큰 이코노미 구축과 확산이다. 세부 실험 과제로는 ICO 허용과 거래소 신고제, 블록체인 펀드 조성 등을 소개했다.

좋은 블록체인 사업을 발굴해 정부와 국민에 신뢰를 형성하고, 실증단계에서 규제를 혁신해 궁극적으로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있는 블록체인 사업을 만드는 일이라고 유 부시장은 거듭 강조했다.

유 부시장은 "정부에게 '왜 ICO를 허용하지 않나. 한국정부는 퇴행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 인식 수순에서 굉장히 과한 요구"라며 "세상을 바꿀만한 좋은 블록체인 사업을 발굴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이에 대한 자금조달 방법으로 ICO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토큰을 일단 발행해놓고 이게 뭘 하기위해 발행됐는지 관심도 없고, 토큰에 대한 거래만 주거니 받거니 한다면 그건 투기성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