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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주석 한마디에 시장 들썩…중국계 암호화폐·테마주 폭등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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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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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0-28 17:00

최근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블록체인 업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았다. 하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이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 이후 글로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28일 오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1만 달러 근처까지 40%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트론(TRX),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바이텀(BTM) 등 중국계 암호화폐들이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론은 전날보다 26.35% 상승해 스텔라(XLM)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네오는 전날 대비 25.82%, 온톨로지는 43.75%, 퀀텀은 36.22% 각각 상승했다. 바이텀은 무려 103%가 넘는 상승세를 보여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트론 7일 가격 변동 추이

중국 증시 블록체인 테마주 100여개도 일제히 상승해 일일 가격 제한폭(10%)까지 올라 거래가 정지됐다. 우리나라 블록체인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우리기술투자는 22.52%, SCI평가정보는 17.43%, 비덴트가 6.41%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발언이 지목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현황과 동향'에 관한 연구회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과학과 산업혁명이 글로벌 혁신 지도를 재구성하고 세계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양자정보,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들이 획기적인 활용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블록체인을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훌륭한 블록체인 기반을 가진 중국이 블록체인 개발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경제 사회적으로 통합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의 블록체인 행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 전력 독점 공급 기업이 블록체인 자회사 '스테이트 그리드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자회사는 향후 국가 전력망 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 및 플랫폼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관련 법안은 암호화 기술과 활용 사례에 대한 규제 및 법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암호화 기술 연구 개발을 장려하고, 시장을 위한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규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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