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시 월렛 수수료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및 거래 운영에 소모되는 연산 작업의 양을 측정하는 단위인 가스(Gas)를 언급하며, 가스 수수료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부테린은 특히 가스 수수료를 이더리움(ETH) 전송 건당 1그웨이(Gwei)로 책정해 이를 커뮤니티 표준으로 재정할 것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스 수수료를 모금할 경우, 연간 약 200만 달러의 금액이 자금이 조달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를 이더리움 프로토콜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평균 가스 수수료를 7% 인상할 경우, 연간 총 2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다. 이는 여지껏 이더리움 재단이 받은 지원금보다 많은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스 수수료 부과를 의무제가 아닌 그저 업계 표준을 정하고 의례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에 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제대로 된 지갑을 사용하지 않으면 투자금 전체를 날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 지갑 사용자들의 신뢰도는 꽤 높은 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계획이 꽤나 현실적임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런 부테린의 제안에 커뮤니티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부테린은 자신의 제안에 꽤나 큰 확신을 보이며 이를 빠른 시일 내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수수료 제안은 지난해 코넬대학교에서 열렸던 콘퍼런스 당시 경제학자들과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하루빨리 현실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