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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월 이후 처음 금 시세 상승폭 '추월'했다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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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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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1-06 10:44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금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시총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세 달 간의 하락을 멈추고 10.26% 상승하며 10월을 마무리했다. 금은 지난 한 달 동안 2.74% 상승했으며, 9월에는 3.17%로 작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을 보였다.

금은 2월부터 4월까지 손실을 낸 반면, 비트코인은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017년 8월 이후 가장 오랜 상승 기류를 유지했다. 5월과 6월 금은 1.7%, 7.9%, 비트코인은 62%, 25.8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까지 5개월 동안 큰 폭으로 금을 앞섰지만, 하락세로 전환하며 7월과 8월, 9월에 각각 6%, 4%, 13.5%의 손실을 냈다. 이는 대체로 리브라에 대한 규제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금 시세는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연준,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로 7월 0.23%, 8월 7.65% 반등했다.

한편, 이번 달 미중 관계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31일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의지가 없다는 점을 시사해 금 시세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8년 중 6년 동안 11월에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내년 5월 가격 반등을 촉발하는 채굴 보상 반감기도 앞두고 있다.

델피디지털(Delphi Digital) 애널리스트는 월간 보고서에 “비트코인 상승장에 앞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주식시장 상승 분위기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기술 차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며 다음 저항선을 9,600달러와 1만 달러로 제시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27일까지 3일간 28% 뛰었으며 거래량은 지난해 2월 이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10,350달러에서 9,0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거래량 감소가 동반됐었는데 이런 경우 하락세는 짧게 지속된다고 짚었다.

한편, "200일 이동평균선이 9,106달러 밑으로 무너질 경우, 상승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5개월 이동평균선이 9268달러로 내려가면서 8,500달러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5일 5시 18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7% 오른 926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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