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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기부에 재미와 투명성을 더한다"…블록체인 진흥주간 2019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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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7 12:50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이면에는 기부 단체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블록체인 진흥주간 행사에서 '탈중앙화 기부 관리 서비스'를 주제로 이포넷 이수정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기부금이 대형 기부 단체에 집중되고 있고, 기부 플랫폼도 기업 사회 공헌 차원에서 운영되는 수준"이라며 "기부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부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투명하고 자율적인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 기부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정한 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부자 입장에서는 기부금 흐름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고, 기부자가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 캠페인의 건전성도 파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단체 입장에서는 스마트 계약에 의해 엄정한 기부금 집행 가능하고, 신뢰 입증 비용 절감 및 효율적 모금 집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포넷은 두나무, 어린이재단, 이노블록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희망 나눔 플랫폼'을 구축했다.

체리 희망 나눔 플랫폼은 람다256의 루니버스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블록체인 노드는 어린이재단, BC카드, 두나무, 이노블록, 이포넷, WTIT 등 6개 단체 및 기업이 구성하고 운영하게 된다.

체리 희망 나눔 플랫폼은 기부금의 모금되고 전달되는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해 신뢰를 확보한다. 또 기부금 전달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기부금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기부자가 기부를 하면 결제를 통해 체리포인트(기부용 암호토큰)를 충전하고, 기부자 지갑으로부터 캠페인 스마트 계약으로 충전된 체리 포인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부자가 기부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간편 계좌 결제, 네이버페이 등을 결제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체리 바우처 시스템을 통해 특정 물품·서비스 바우처를 발행해 수혜자에게 배포한다. 이를 통해 수혜자는 발급받은 바우처로 매장에서 해당 물품을 편리하게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포넷은 기부에 '게임화' 같은 재미적 요소를 가미해 사용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체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부 캠페인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당 캠페인을 평가해 점수를 매길 수 있고, 다른 사용자들이 매긴 점수의 평균값에 근접할 경우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넣었다.

또 부적절한 캠페인 선별을 위해 '캠페인 챌린지(사이렌 울리기)'를 도입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포인트 1만점을 걸고 특정 캠페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모금액 기준으로 10% 이상의 점수가 모이면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승리할 경우 찬반 투표 상대방의 임팩트 점수를 받아갈 수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 △중고차 이력관리 서비스 △블록체인 ID 사업 등 3건의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 이포넷은 지난 16일 열린 블록체인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 단체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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