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블룸버그, “비트코인, 10년 동안 900만 배 상승”…기타 자산 수익률 압도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20-01-02 12:12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자산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NN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0년 7월 이후 900만 % 이상 상승하며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2일 11시 13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총 기준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현재 7,16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종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 7월 이래 900만 배 가치가 상승했다.

금융 시장 분석업체 파이낸셜인사이트(Financial Insyghts) 대표 겸 윌리엄앤매리(William & Mary) 부교수인 피터 애트워트는 "글로벌 첨단 기술 열기 가운데, 비트코인이 최적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 수익률은 다른 자산의 실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등락을 반복할 동안 꿋꿋이 자산을 보유해온 투자자는 상당한 불로소득을 얻었고 일확천금을 노린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보상과 기대는 여전히 비트코인 모멘텀을 지속시키고 있다.

같은 기간 S&P는 300%, 금은 25% 상승했다. 미국 3,000개 대기업 주가 지수를 산정하는 러셀 3000 지수 중 10년간 최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 Sciences Corp.)와 인텔리전스 시스템(Intelligent Systems Corp.)는 3,000% 올랐다. 모두 금융시장 신예인 비트코인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수익률에는 부분적으로 생성 철학에 대한 지지와 신뢰가 반영돼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은 중앙 네트워크 없이, 전 세계 이용자가 토큰을 전자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설계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네트워크로 가동되며 모든 거래를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 추적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술적 측면을 높이 평가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방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네트워크(Celsius Network) 설립자 마신스키(Alex Mashinsky)는 비트코인이 "정교분리처럼 화폐와 국가를 최초로, 제대로 분리한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에 빠진 은행과 정부기관을 우회하기 위한 가치 교환 수단으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사기, 도난, 스캠 등 많은 오명을 뒤집어썼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고 규제 감시망은 더욱 좁혀졌다. 생성 이후 최초의 거래가 이뤄지기까지는 2년이 걸렸다. 토큰 가격이 처음 책정된 이래 여러 차례 가격이 뛰어올랐고 비트코인을 모방한 토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초기 투자자들은 많은 등락을 경험했다. 2017년, 갑자기 1000달러까지 상승한 비트코인은 그해 말 1만 4,000달러를 상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빠른 상승은 빠른 하락으로 이어져 2018년 말 3,000달러까지 폭락했다. 오랜 침체기를 거친 이후, 작년 봄 다시 반등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다시 1만 3,800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프로체인 캐피털(ProChain Capital) 대표 데이비드 타윌(David Tawil)은 이러한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보는 한편, "앞으로 10년 간 첫 단계와 다른, 새로운 성장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암호화폐 대중화와 블록체인을 통한 기술 혁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현재 소수의 리테일 대기업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였으나 규모는 미미하고 암호화폐 시장 내 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 대중의 흥미는 줄어들어든 반면, 대형 암호화폐 보유 세력은 2017년 거품이 한창일 때보다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가 예정돼있다. 반감기에는 거래를 처리하는 채굴자에게 돌아가는 보상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4년 전 반감기에 가격 반등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인리스트(CoinList)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인 앤디 브롬베르크(Andy Bromberg)는 이미 가격에 반감기 효과가 반영되어 있으며, '반감기(post-halving) 이후 하락'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더 힘을 받고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새로운 도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