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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분야 블록체인 활용, 환자보다는 의사들이 부정적"…논문 발표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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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8 14:30

의료 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환자보다는 의사들이 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영남대학교 융합혁신전략연구소 산하 의료경영연구센터는 의료 정보 관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사용에 대한 의사들과 환자들의 태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문항은 총 8개로, 1(매우 부정)부터 7(매우 긍정)까지 척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연구는 영남대 허용석 교수, 이재민 교수, 박재찬 교수, 장민철 교수 등 영남대 의대와 경영대 교수들이 학제 간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했다.

연구 논문 '의료 정보 관리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태도(Attitudes Toward Blockchain Technology in Managing Medical Information: Survey Study)'는 의료정보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최신호(2019년 12월 9일자)에 실렸다.

조사 결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대해 환자(3.7~5.0)보다는 의사들이 훨씬 부정적인 태도(6.3~6.8)를 많이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대 교수나 봉직의보다는 개원의들이 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의료 데이터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환자보다는) 의사들, 특히 개원의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허용석 영남대 의료경영연구센터장은 "이번 의학과 경영학의 공동 연구성과는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 지능 기술 등을 적용한 융합 연구를 통해 의료 비즈니스 고도화 분야에서도 실효성 있는 연구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의료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와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 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병원 예약부터 처방전 발급, 실손보험 청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간편하게 편리하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치과협회는 지난달 15일 '2019 치과의사, 4차 혁명 블록체인 기술의 선두에 서다'라는 주제로 의료정책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와 치의학 산업에서 활용하는 방안, 사업화 아이디어 등이 논의됐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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