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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대테러국 수장 "美 극단주의 단체들, 자금 이동에 암호화폐 이용"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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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6 15:16

미국 뉴저지 국토안보대비국 수장이 극단주의 테러 활동에 암호화폐가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자레드 메이플스(Jared Maples) 뉴저지 국토안보대비국 국장은 국내 테러 단체의 비트코인 활용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통화정책 소위원회는 미국 내 테러 자금 지원 관련 청문회를 실시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메이플스 국장은 국내 테러 조직 및 극단주의 단체들이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자금을 이동시키고 은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대중화되고 접근이 쉬워지면 국내 테러 활동에 암호화폐가 활용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를 주제로 하는 청문회는 아니었지만, 증인 5명 가운데 메이플스 국장, 의회 조사국 금융 전문가 레나 밀러(Rena Miller), 반인종주의연맹(ADL) 수석 부사장 조지 세림(George Selim) 3명이 서면 증언과 구두 증언에서 암호화폐의 테러 지원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이플스 국장은 2017년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 테러 직후 백인 우월주의 사이트 '데일리스토머(Daily Stormer)' 운영자 앤드류 앵글린(Andrew Anglin)에게 6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국장은 "향후 뉴저지, 미국 전역 극단주의 활동에 암호화폐가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지 세림 반인종주의연맹 부사장은 백인 민족주의 활동에 비트코인이 사용된 사례를 증언했다. 그는 "위브(Weev)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신(新)나치주의자 해커 앤드류 아우얼하이머(Andrew Auernheimer)가 대규모 후원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사업체들이 전면적인 반증오 정책을 실시하며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플스 국장은 정부의 엄격한 감독을 촉구하며 "일반 국민이 암호화폐 리스크를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암호화폐 이동을 모니터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금을 추적하는 동시에 과도한 개입을 피할 수 있도록 헌법상의 권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프로세스와 적정 수준의 감독 방안을 갖추면 국가를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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