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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국 "암호화폐, 세계 기축통화 달러에 심각한 위협"

    • 리얼타임즈
    • |
    • 입력 2020-02-19 13:22

미국 최고정보기관이 미국 달러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암호화폐'를 지목했다.

14일(현지시간) 토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국가정보국(ODNI)은 암호화폐가 세계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국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정보기관이다. 9·11 테러 이후 정보기관 전체를 통솔하기 위해 독립적인 기관으로 발족했다. 각 정보기관의 정보 기능을 감독하며 주로 테러 방지 대책, 사이버 보안, 핵 확산 저지, 방첩 활동 등을 다룬다.

기관은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와 같은 경쟁 국가의 성장과 글로벌 암호화폐 및 국영 디지털 화폐의 등장을 짚었다.

국가정보국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사용되면서 미국이 국가 보안 측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관은 "국가 간 거래가 대부분 미국 달러로 처리되기 때문에 미국 당국이 관련 금융 범죄를 감시하기가 수월했다. 아울러 국제법 및 조약을 위반한 국가나 금융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는 국가에 대해 효과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나 특정 국가의 디지털 화폐가 확산되면 미국 달러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관은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경제, 금융, 대안 뱅킹 메커니즘 관련 지식을 보유한 인력을 구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직무는 통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암호화폐를 비롯해 달러 우위를 위협할 수 잇는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 사건들을 연구하고 모형을 구축하게 된다. 최종 모형과 권고사항들은 미국 정책 결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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