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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뉴욕 증시와 함께 하락 이어져…금·미 국채는 상승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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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0 12:26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뉴욕 증시가 추락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천 달러 넘게 급락한데 이어 8,000달러 선도 무너졌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18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보다 2.25% 하락한 7,91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9,100달러 대를 기록했지만 중국 최대 다단계 사기 플러스토큰 물량의 대규모 이동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1천 달러 넘게 하락하며 8천 달러 선이 무너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무너지자 알트코인 가격도 크게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암호화폐가 대부분 15% 넘게 하락했다. 이에 지난 9일 오전 이더리움(ETH)은 15.35%, 비트코인캐시(BCH)는 16.1%, 비트코인SV(BSV)는 15.08%씩 각각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금 가격과 동조현상은 깨진 반면, 주요 주식시장과의 동조현상은 강화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 발동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투매하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과 미국 국채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역대 최저인 0.318%까지 떨어졌으며,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캠벨 하비(Campbell Harvey)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었다면 최근 거시적 경제 상황에서 가치가 유지됐거나 상승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10% 이상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보게 되다니 놀랍다"며 "당연히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리얼타임즈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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