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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에 암호화폐 업계가 나섰다…기부 캠페인 진행

    • 리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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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26 11:14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기부 캠페인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25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증을 대응해 새로운 기금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해당 기금은 코로나19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국가의 의료용품 구매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Crypto Against COVID'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바이낸스 산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바이낸스 자선단체(Binance Charity)가 주도한다. 기부금으로 비트코인(BTC),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등의 암호화폐를 받고 있으며, 목표액은 500만 달러(약 61억원)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코로나19 피해가 비교적 심각한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용품 지원에 사용된다. 지원 대상에는 최근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한국도 포함됐다. 바이낸스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이란, 미국, 영국 등의 국가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바이낸스는 이번 캠페인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먼저 기부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위해 최대 2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기부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기부 내역은 블록체인을 통해 공개된다. 현재 모금 현황과 기부금 사용 내역은 바이낸스 자선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헬렌 하이(Helen Hai) 바이낸스 자선단체 책임자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경의 한계나 제약 없이 다른 사람을 향한 동정심을 보여주고 돕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1월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살균제, 진단 키트, 보호복, 고글 등의 장비를 후베이성을 포함한 여러 지역의 300여 병원과 의료진에 전달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13일까지 상장 암호화폐 업체, 빗썸 회원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부를 원하는 상장 암호화폐 업체는 원화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로 기부하면 된다. 빗썸은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하는 이들에게는 수수료 무료 쿠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전액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될 예정이며, 자가 격리자, 감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와 별개로 빗썸은 이달 13일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19 피해 지원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빗썸을 비롯해 블록체인 업계, 투자자 모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재단, 스위스 자선재단과 협력해 코로나 연대대응기금을 설립했다. 코로나19 연대대응기금은 세계 각국의 개인, 기업, 기관 등의 기부금을 모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 기금이다.

해당 기금은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의료진을 위한 보호 장비, 진단 실험실 장비 구축,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 등에 사용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지난 20일 기준으로 초기 사업 목표액의 90%가 모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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